허리케인 때문에 하와이 작은섬 통째로 사라지자 집 잃은 '멸종위기' 몽크 바다표범
디지털뉴스팀 기사입력 2018.10.25 12:13

인사이트YouTube 'BlueWorldTV'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표범의 주 서식지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바닷물에 휩쓸려 사라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미국 하와이제도 북서쪽의 작은 모래섬이 통째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 5월 촬영된 항공사진과 10월 촬영된 항공사진을 비교한 결과 모래섬이 지도상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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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섬은 하와이 주도 호놀룰루에서 북서쪽으로 900km 가량 떨어진 프렌치 프레게이트 모래톱에 있는 이스트 섬으로, 최근 통과한 3등급 허리케인 와칼라의 영향으로 인해 바닷속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면적이 1만 3천여 평에 달하고 기다란 방파제 모양을 한 이 섬은 몽크바다표범의 주서식지로 알려져 있었다.


몽크바다표범은 개체 수가 1,400여 마리에 불과해 멸종 위기에 처한 해양 포유류로, 이 섬의 소멸이 바다표범의 생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됐다.


또한, 사라진 모래 섬은 하와이에 서식하는 바다거북이 알 부화용 둥지를 만드는 곳이었다. 역시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둥지의 20%가 휩쓸려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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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우려에 대해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한 관계자는 "아직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몇 년 내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상태다.


하와이 해양지구과학연구소의 칩 플레처 박사는 "이번 현상은 허리케인이 해수면 상승으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한 단면을 보여줬다"면서 "기후변화가 진행될수록 비슷한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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