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모두 기부하고 93세에도 현직에서 환자들 돌보는 최고령 할머니 의사
디지털뉴스팀 기사입력 2018.10.26 11:37

인사이트KBS '인간극장' 


93세, 누군가에겐 인생의 막바지일지도 모르겠으나 한원주 의사에겐 지금이 전성기다.


지난 22일부터 KBS 인간극장에서는 '닥터 한과 인생 병동'이라는 부제로 우리나라 최고령 의사 한원주 선생의 가슴 뜨거운 삶이 그려졌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내과 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원주 의사는 올해로 아흔 세 살이 됐다.


거동도 불편할 나이지만 한 의사는 그렇지 않다. 지하철을 타고 2시간이 넘는 출퇴근길을 홀로 다니고, 매일 환자들을 진료한다.


벌써 70년째, 한 의사는 흰 가운을 벗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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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인간극장' 


1949년 일제시대에 태어난 그는 경성의학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남편을 따라 떠난 미국에서 내과 전문의 자격증을 땄다. 


한 의사의 아버지도 유명 의사였다. 병원장이었던 아버지는 언제나 환자를 위해 살아왔고 딱 집 한 채를 남긴 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그런 아버지의 뜻을 따라 한 의사도 의술의 길을 걸었다. 한때 잘 나가던 내과의사였던 그는 40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병원을 접고 경기도 남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늙고 병든 이들의 마지막을 어루만지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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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인간극장' 


처음엔 병원에서도 한 의사의 취직을 주저했다. 팔순이 넘은 고령의 의사가 환자를 돌본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니었기 때문.


하지만 한 의사는 인터넷, 스마트폰 등 최신 IT 기술도 척척 해내고 전혀 흐트러짐 없는 진료로 신뢰를 얻었다.


오히려 셀 수 없이 많은 환자들을 돌보며 쌓아온 지혜가 빛을 발했다.


쉬는 날에도 한 의사는 의료봉사에 나선다. 가만히 있으면 늘어지고 게을러진다는 게 한 의사의 생각이다.


새벽 7시 반에 일어나고 밤 11시에 잠드는 규칙적인 생활, 소식, 채소 위주의 부담스럽지 않은 식단, 그리고 건강한 생각.


이 모든 게 93세 현직 의사를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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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인간극장' 


한 의사는 한때 잘 나가는 의사였고, 지금도 청진기를 내려놓지 않았지만 가진 재산이라곤 집 한채 뿐이다.


버는 족족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한 의사는 "아이들은 다 커서 알아서 먹고 사니까 나한테서 몇 푼 나오는 거 필요하다고 하지 않는다. 여기저기 주는 게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모든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한 의사에게 꿈이 하나 있다면, 눈을 감는 그 순간에도 환자 곁을 지키는 것.


일생을 바쳐 희생을 마다치 않는 그의 삶에 많은 이들이 존경심을 표했다.


Naver TV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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