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다리 건넌 허스키와 평생 함께하려 '유골' 넣어 '발자국 타투' 새긴 주인
디지털뉴스팀 기사입력 2018.10.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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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당하다 버려져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원망만 남았던 시베리언 허스키 한 마리.


영원히 웃을 일 없을 거라 여겼던 녀석의 시간에도 행복한 순간이 찾아왔다.


바로 자신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새 주인을 만난 것.


몇 년 간 넘치는 사랑을 받다가 노년기에 접어든 녀석은 지난해 눈을 감았고, 이를 지켜본 어린 주인은 녀석을 꼭 껴안았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반려견이 죽고 화장한 뒤 나온 잿가루로 타투를 새긴 베다니 크루이크생크(Bethany Cruickshank, 18)의 일화를 소개했다.


영국 햄프셔주 앤도버에 사는 베다니 가족은 9년 전인 2009년 한 동물 보호소에서 세 살 난 시베리언 허스키 미카(Mika)를 입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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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카는 전 주인에게 학대받은 기억 때문에 사람을 두려워하고 공격적인 성향까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베다니의 가족이 그런 미카를 사랑으로 보살폈고, 마침내 녀석은 안정을 되찾았다.


그로부터 8년이 흐른 지난해 6월 미카는 11살의 나이로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고 조용하게 눈을 감았다.


가족 모두가 미카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는데, 베다니의 슬픔이 가장 컸다.


베다니가 10살이 되던 해에 미카와 처음 만났고, 이후로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자매였다.


슬픔에 잠겨있던 베다니는 미카를 영원히 기억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자신의 몸에 녀석의 발자국을 남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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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베다니는 화장을 한 뒤 나온 미카의 재를 타투 잉크에 섞어 발자국을 새겨야겠다고 결심했다.


현지에서 18살 이상부터 타투를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는 만큼, 베다니는 1년을 기다렸고 마침내 최근 몸에 미카의 발자국을 새겼다.


타투는 미카가 화장된 후 나온 소량이 재를 타투 잉크에 섞은 뒤 진행됐다.


베다니는 "나는 미카를 너무도 사랑했다. 미카가 죽은 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펐고, 영원히 잊고 싶지 않아 타투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베다니의 마음이 하늘로 간 미카에게 닿았기를, 그래서 녀석이 외롭지 않기를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빌어주고 있다.


한편 미카와 같은 시베리언 허스키는 온순한 성질로 사람을 잘 따르며 힘이 세고 빠르다. 수명은 보통 다른 견종이 13~15년 정도인 것과 비교해 조금 짧은 11~13년 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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